성인에게도 갈색지방이 있다 — 대사 연구의 관점을 바꾼 PET-CT 분석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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갈색지방(brown adipose tissue)은 미토콘드리아의 UCP1 단백질로 에너지를 열로 바꾸는 조직이다. 설치류와 신생아에서는 체온 유지의 핵심이지만, 성인에게는 생리적 의미가 거의 없다고 여겨져 왔다. 이 통념을 바꾼 것이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실린 하버드 의대 조슬린 당뇨병센터 연구진의 분석이다.
진단용 영상에서 찾아낸 조직
연구진은 다른 질병의 진단을 위해 촬영한 ¹⁸F-FDG PET-CT 3,640건(환자 1,972명)을 다시 판독했다. CT상 지방의 밀도를 가지면서 포도당 유사체 섭취가 높은, 지름 4mm 이상의 조직을 갈색지방 후보로 정의했다. 이런 조직은 목 앞쪽에서 흉부에 이르는 부위에 분포했고, 수술로 얻은 목·쇄골 위 조직에서 UCP1 양성의 다방성 지방세포가 확인됐다.
누구에게서 더 많이 보였나
- 양성 판독은 여성 7.5%(1,013명 중 76명), 남성 3.1%(959명 중 30명)로 여성에서 2배 이상 많았고, 양과 활성도 여성에서 컸다.
- 나이가 많을수록, 촬영 당시 바깥 기온이 높을수록, 베타차단제를 복용할수록 발견 확률이 낮았다.
- 나이 든 환자에서는 체질량지수가 높을수록 갈색지방이 적었다.
다만 진단 목적 영상을 거꾸로 분석한 관찰 연구여서, 갈색지방의 양과 비만 사이의 인과 방향은 이 연구로 알 수 없다. PET-CT는 활성 상태의 조직만 잡아내므로 실제 보유량을 과소평가했을 가능성도 있다.
갈색화 연구로의 확장
성인 갈색지방의 존재가 확인되자, 백색지방 속 세포가 열을 내는 베이지 지방세포로 바뀌는 갈색화(browning)가 대사 연구의 큰 줄기가 됐다. 추위, 운동, 호르몬, 그리고 식품 성분까지 갈색화를 유도하는 요인이 탐색되고 있다.
식품 성분 쪽의 예로, 블랙라즈베리 유래 4-하이드록시벤조산(4-HBA)이 세포와 고지방식이 쥐에서 AMPK–DRP1 축을 거쳐 UCP1과 PRDM16을 늘린 연구가 Phytomedicine에 보고됐다. 갈색화 기전 연구가 성분 수준까지 내려온 사례다.
References:
- Cypess AM, et al.. Identification and importance of brown adipose tissue in adult humans. The 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. DOI: 10.1056/NEJMoa0810780
- Kim SH, et al.. 4-hydroxybenzoic acid induces browning of white adipose tissue through the AMPK-DRP1 pathway in HFD-induced obese mice. Phytomedicine. DOI: 10.1016/j.phymed.2024.156353